19대 국회의원 300명중 192명 해당
시민단체 “알짜 상임위 의원 많아”
‘편법 정치자금줄’ 논란
시민단체 “알짜 상임위 의원 많아”
‘편법 정치자금줄’ 논란
정치자금법 적용을 받지 않는 출판기념회가 국회의원들의 정치자금 편법 모금 창구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시민단체 ‘바른사회시민회의’가 조사해보니 2011년부터 최근까지 국회의원 192명이 모두 279차례(총선 준비기간 포함)의 출판기념회를 연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사회시민회의가 21일 내놓은 자료를 보면, 19대 국회의원 가운데 출판기념회를 연 이들은 192명이다. 정당별로는 새정치민주연합이 105명, 새누리당 79명, 통합진보당 5명, 정의당 3명이다.
재선인 이명수 새누리당 의원(충남 아산)은 2011년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지역구와 국회에서 6차례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일부 의원은 같은 책으로 국회와 지역구에서 따로 출판기념회를 열기도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을지로위원회’ 소속 의원 20~30명은 <을을 위한 행진곡 1·2>를 출간하면서 공동으로 출판기념회를 했다. 이 때문에 2차례 이상 출판기념회를 연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46명)이 새누리당(20명)보다 갑절 이상 많았다.
국회 상임위원회별로는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의원이 25명으로 가장 많았다. 기획재정위원회 21명, 정무위원회 20명,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19명이 뒤를 이었다. 바른사회시민회의는 “산하기관이 많은 ‘알짜배기’ 상임위 소속 의원들이 상대적으로 다른 위원회 의원들보다 출판기념회를 많이 개최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했다.
이재욱 기자 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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