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지 않겠습니다]
간호사 되고싶다던 초예에게 아빠가
사랑하는 우리 큰딸 초예에게. 초예야! 초예야! “우리 큰딸” 하면, “응, 왜? 엄마, 아빠.” 이렇게 대꾸해주던 딸의 목소리를 이제는 들을 수가 없구나. 엄마, 아빠가 힘든 것 같으면 우리 큰딸이 “엄마, 아빠. 사랑해” 하고 안아줬는데, 이제는 아무리 불러도 우리 딸이 보이지 않는구나. 우리 큰딸하고 평상시 다니던 길을 이제는 엄마와 아빠만 걸어간단다. “여기서는 초예하고 무엇을 했었는데…” 하고 다닌단다. 초예야, 엄마와 아빠는 우리 딸이 18년 동안 예쁘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 행복했다. 그런데 초예를 안아 보고 싶고 목소리를 듣고 싶어도, 이제는 그러지 못한다는 게 엄마와 아빠는 아직도 믿어지지가 않는구나. 초예야, 우리 큰딸 조금만 기다려줄래? 주님의 품 안에서 훗날 우리 큰딸 초예 찾으러 엄마, 아빠가 갈게. 친구들하고 선생님하고 재미있게 놀고 있어. 우리 딸 사랑한다. 아빠가.
사랑하는 우리 큰딸 초예에게. 초예야! 초예야! “우리 큰딸” 하면, “응, 왜? 엄마, 아빠.” 이렇게 대꾸해주던 딸의 목소리를 이제는 들을 수가 없구나. 엄마, 아빠가 힘든 것 같으면 우리 큰딸이 “엄마, 아빠. 사랑해” 하고 안아줬는데, 이제는 아무리 불러도 우리 딸이 보이지 않는구나. 우리 큰딸하고 평상시 다니던 길을 이제는 엄마와 아빠만 걸어간단다. “여기서는 초예하고 무엇을 했었는데…” 하고 다닌단다. 초예야, 엄마와 아빠는 우리 딸이 18년 동안 예쁘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 행복했다. 그런데 초예를 안아 보고 싶고 목소리를 듣고 싶어도, 이제는 그러지 못한다는 게 엄마와 아빠는 아직도 믿어지지가 않는구나. 초예야, 우리 큰딸 조금만 기다려줄래? 주님의 품 안에서 훗날 우리 큰딸 초예 찾으러 엄마, 아빠가 갈게. 친구들하고 선생님하고 재미있게 놀고 있어. 우리 딸 사랑한다.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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