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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비닐 덮고 이슬 맞아가며 밤샘…“대통령 답변달라”

등록 2014-08-23 14:45수정 2014-08-23 17:34

세월호 희생자 가족대책위와 시민들이 23일 종로구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 등과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의 답변을 기다리며 철야 농성을 벌였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세월호 희생자 가족대책위와 시민들이 23일 종로구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 등과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의 답변을 기다리며 철야 농성을 벌였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세월호 유가족들이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다시 한번 요청했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는 23일 청와대 근처 청운동 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단식 40일째 병원에 실려간 유민 아빠를 살려내고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와 박근혜 대통령 면담을 요청한다”며 “청와대의 응답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에게 항의 서한을 전달하러 온 지 이틀째를 맞고 있는 가족 대책위는 전날부터 박 대통령의 답변을 기다리며 밤을 지새웠다. 40일간의 단식 끝에 병원에 입원한 ‘유민 아빠’ 김영오씨에 대한 대책 마련과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내용의 서한을 22일 청와대 민원실에 전달하고 나서 계속 답변을 기다려 왔다.

비닐을 덮고 간신히 비와 아침 이슬을 피하며 주민센터 앞마당에서 노숙하며 밤을 지새운 유가족들은 낮이 되면서 햇볕이 뜨거워지자 신문지 등으로 얼굴을 가리며 지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가족 대책위는 “밤사이 갑자기 비가 쏟아져 바닥에서 자던 가족들은 비가 그칠 때까지 쪼그리고 앉아있어야 했다”며 “대통령부터 장관, 국회의원들이 찾아와 인사하던 진도체육관과 비교하면 넉 달 사이 정부의 태도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몸으로 실감한다”고 말했다.

또한 “밤을 지새우기 위해 아스팔트에 깔려는 깔개와 비닐을 빼앗아 가려는 경찰 때문에 가족들이 바닥을 뒹굴며 다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새벽에 화장실을 다녀오려는 가족 3명을 막아 한 시간 동안 길에 서 있기도 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경찰은 주민센터 주변을 경찰 버스로 막아 언론과 가족 대책위 관계자 외 다른 시민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가족 대책위는 “진실이 두렵지 않다면 특별법 제정 결단도 어려운 일이 아닐 줄 안다”며 “다시, 여기에서 응답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영오 씨는 이틀째 동대문구 시립 동부병원에 입원해 있다. 병원 측이 제공한 식사를 거부한 김씨는 세월호 특별법이 통과될 때까지 단식을이어가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세월호 희생자 가족대책위와 시민들이 23일 종로구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 등과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의 답변을 기다리며 철야 농성을 벌였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세월호 희생자 가족대책위와 시민들이 23일 종로구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 등과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의 답변을 기다리며 철야 농성을 벌였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세월호 희생자 가족대책위와 시민들이 23일 종로구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 등과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의 답변을 기다리며 철야 농성을 벌였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세월호 희생자 가족대책위와 시민들이 23일 종로구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 등과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의 답변을 기다리며 철야 농성을 벌였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세월호 희생자 가족대책위와 시민들이 23일 종로구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 등과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의 답변을 기다리며 철야 농성을 벌였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세월호 희생자 가족대책위와 시민들이 23일 종로구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 등과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의 답변을 기다리며 철야 농성을 벌였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세월호 희생자 가족대책위와 시민들이 23일 종로구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 등과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의 답변을 기다리며 철야 농성을 벌였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세월호 희생자 가족대책위와 시민들이 23일 종로구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 등과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의 답변을 기다리며 철야 농성을 벌였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세월호 희생자 가족대책위와 시민들이 23일 종로구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 등과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의 답변을 기다리며 철야 농성을 벌였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세월호 희생자 가족대책위와 시민들이 23일 종로구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 등과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의 답변을 기다리며 철야 농성을 벌였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세월호 희생자 가족대책위는 23일 종로구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세월호 희생자 가족대책위는 23일 종로구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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