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들 이상 징후 모른 채 배 안 오가는 장면 등 담겨
진도실내체육관에서 상영…실종자 가족들 마음 아파 해
진도실내체육관에서 상영…실종자 가족들 마음 아파 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기 30분가량 전까지의 선박 내부 모습이 담긴 폐회로텔레비전(CCTV) 영상이 실종자 가족들에게 공개됐다.
24일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등의 말을 종합하면, 세월호 폐회로텔레비전(CCTV) 영상저장장치(DVR)에 담긴 일부 영상이 실종자 가족들이 머무는 진도 실내체육관 모니터로 상영됐다. 단원고 학생 등이 세월호에 탑승한 지난 4월15일과 사고 당일인 16일 오전 8시30분 59초까지 장면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내부 폐회로텔레비전(CCTV)의 64개 영상엔 탑승자들이 별다른 이상 징후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태연한 모습으로 배 안을 오가는 모습이 담겨 있어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 영상은 2개월 이상 바다에 잠겨 있다가 전문업체가 복원한 것으로 지난 22일 오후 광주지법 목포지원에서 실종자·희생자 가족, 변호인 등 2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됐다. 이 영상은 경기 안산의 유가족에게도 공개될 예정이다. 이 영상은 침몰 사고 해역의 바지선에도 전달돼 수색에 활용되고 있다.
정대하 기자 daeh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