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제2롯데월드 저층부 3개 동의 임시사용 승인을 앞당기기 위해 서울시의 요구대로 400억~500억원을 추가 지출하기로 했다. 추석 전 개장을 위해 서울시의 요구를 들어준 것으로 보인다.
24일 롯데그룹과 서울시의 설명을 종합하면, 롯데는 22일 올림픽대로 하부도로인 잠실주공5단지와 장미아파트 뒷길 1.12㎞ 미연결구간 전부를 지하도로로 연결해 서울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했다고 공문을 보냈다. 그간 롯데건설이 진행하는 올림픽대로 하부도로 미연결구간 지하화 공사는 주변 아파트 방음벽 건설비용까지 추가해 총 68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서울시가 전 구간 지하화를 요구하면서 공사비 부담이 약 1108억원으로 늘어나자 롯데는 그동안 난색을 표시해왔다.
롯데가 수백억원을 추가로 지출하기로 했지만 추석 전에 제2롯데월드 저층부 개장이 이뤄질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서울시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 추석 전 개장 임박이라고 나온 보도는 지금으로서는 성급하다. 현재 임시사용 승인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최우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