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가평군이 160억원을 들여 짓고 있는 다목적체육관 지붕의 철골구조물이 무너져 내렸다. 작업을 마친 밤에 사고가 일어나 인명 피해는 나지 않았다.
가평군은 지난 24일 오후 9시30분께 가평읍 대곡리 종합운동장 옆에 신축공사 중인 다목적체육관의 돔 형태 지붕 3182㎡가 붕괴됐다고 25일 밝혔다.(사진)
가평 다목적체육관은 지하 3층·지상 2층, 전체면적 7096㎡ 규모로, 가평군이 군비 104억원 등 160억원을 들여 2011년 12월 착공했다. 체육관 지하 1∼3층엔 수영장(25m짜리 6레인), 샤워실, 의무실, 기계실 등이 들어서며 지상 1∼2층은 다목적 경기장과 관람석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전문업체인 청원건설이 시공을 맡고 있다.
애초 10월 완공할 예정이었으나 공사 진행이 늦어져 내년 6월말로 늦춰졌으며, 현재 공정률은 65% 수준이다. 이번 사고로 완공이 무기한 연기될 것으로 군은 내다봤다.
가평군과 가평소방서 등은 추가 붕괴를 우려해 사고 현장과 주변 도로를 통제하고 원인 규명에 나섰다. 가평군은 이날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부군수를 단장으로 한 사고수습대책본부를 설치했다. 가평군 관계자는 “안전점검기관에 정밀진단을 의뢰해 불량 자재 사용 등 부실 공사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시공사와 감리업체 등을 상대로 민·형사상 법적 조처를 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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