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유민 아빠’ 단식 중단…오전 11시 기자회견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하다가 건강 악화로 시립동부병원에 입원중인 김영오씨. 류우종 기자 [e-mail]

김영오씨 단식 46일 만에…병원에서 입장 표명 예정
건강 악화 우려한 의료진·가족의 중단 권유 수용한 듯

세월호 진상규명과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46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28일자로 단식을 중단한다.

김씨는 오늘 오전 11시 서울시립동부병원 입원실 앞에서 단식 중단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단식 중단을 선언할 예정이다.

가족대책위 유경근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유민아빠 김영오님이 오늘자로 단식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수사권과 기소권이 보장된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박근혜 대통령 면담을 요구해왔으며, 단식 40일째였던 지난 22일 오전 시립 동부병원으로 이송됐다. 김씨는 입원 이후 일주일 동안 수액치료를 받았으나 식사는 하지 않았다.

의료진과 가족대책위는 김씨의 건강 악화를 염려하며 그동안 단식 중단을 권유해 왔다. 김씨가 단식을 중단하는 데는 보수언론의 도를 넘는 사생활 캐기 보도와 일베의 조직적이고 악의적 댓글, 둘째딸 유나 양을 향한 악플과 사생활 침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미영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