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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서울 싱크홀 85%는 낡은 하수관로 때문

등록 2014-08-28 20:26수정 2014-08-28 22:22

물 새나가며 지반 쓸려 무너져
발생 건수 증가 속 보수예산 부족
서울시가 석촌지하차도 초대형 동공의 발생 원인은 지하철 9호선 공사 탓이라는 결론을 냈지만, 서울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대부분의 싱크홀은 낡은 하수관로에서 물이 새어 나가면서 지반이 무너져 생긴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형태의 싱크홀은 해가 갈수록 더 늘어나고 있지만 예산이 부족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8일 서울시의 분석 결과를 보면, 서울시 전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싱크홀의 85%가 하수관 손상 때문에 생긴 것으로 돼 있다. 서울 도심 땅속의 낡은 하수관에서 새는 물은 주변 흙을 조금씩 떠내려가게 만들어 빈 공간이 생기게 하고, 결국 지반이 못 견디고 주저앉는 싱크홀이 생기게 된다. 하수관 손상은 하수관을 설치한 지 오래돼 부식되거나, 주변 공사 등의 영향으로 균열이 생겨 연결부위가 어긋나는 식으로 나타나게 된다.

문제는 해마다 싱크홀이 서울시내 곳곳으로 확산되고 발생 건수도 늘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시는 2010년 435건, 2011년 573건, 2012년 689건, 지난해 854건, 올해 7월까지 568건 등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싱크홀 증가에 대해 서울시는 20년 이상의 낡은 하수관로가 2010년 기준 54.5%였던 것이 지난해 기준으로는 73.3%로 급격히 늘어난 것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설명한다. 하수관 내구연한은 통상 20~30년으로 본다. 시간이 갈수록 낡은 하수관이 늘어나 싱크홀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보다 일찍 도시개발이 이뤄졌던 일본 도쿄에서도 하수관 손상으로 매년 1000건씩 싱크홀이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서울시는 하수관로 교체를 위해 1000억원의 예산 지원을 중앙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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