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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유가족들, 김씨 단식중단에 ‘안도’

등록 2014-08-28 20:29수정 2014-08-28 22:08

“뜻 이어 특별법 제정 호소 계속”
동조단식·전국버스투어 등 계획
“단식을 중단했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 가족들 모두 ‘잘했다’, ‘정말 잘했다’며 눈물을 흘리며 고마워했습니다. 이제 우리 가족들은 유민이 아빠의 뜻을 국민들과 함께 이어가려 합니다.”

김영오(47)씨가 46일간의 단식을 접은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 모인 100여명의 세월호 유가족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고 김민정양의 어머니 정정임씨는 “목숨을 내놓고 곡기를 끊었던 46일보다 단식을 풀려고 뒤척였을 어젯밤 김씨의 마음이 더 복잡했을 것임을 알기에 우리는 아프다”고 했다. 14일간 김씨와 함께 단식을 했던 고 김수진양의 아버지 김종기씨는 “직접 단식을 해보니 보통의 체력과 정신력으로는 쉽지 않더라. 40일 넘게 정말 죽을 각오로 단식을 한 것인데, 그나마 다행”이라고 했다.

가족들은 “우리 모두가 유민이 아빠·엄마”라며, 김씨의 단식 중단이 특별법 제정 포기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유가족들, 그리고 이들과 함께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더욱 고삐를 죄겠다고 했다. 유족들은 일정 기간 동안 ‘릴레이 단식’을 계속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 광화문광장 단식농성장에서는 시민들의 동조 단식도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는 ‘세월호 가족 버스’ 운행도 준비하고 있다. 유가족들이 직접 버스를 타고 전국을 돌며 시민들에게 특별법 제정을 호소하겠다는 것이다. 사실과 다르거나, 과장되거나, 왜곡된 부분들을 직접 하나하나 설명해 오해를 풀어나가겠다는 것이다. 앞서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는 시민 350만명의 서명을 받은 데 이어, 다음달 초에는 추가로 받은 100만명의 서명을 청와대에 제출할 계획이다.

한편 김씨의 단식 중단이 ‘여당과의 만남 속에서 오해가 풀린 때문’이라는 윤영석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의 논평에 대해, 유가족들은 “지금까지 왜 단식을 중단할 수 없었는지를 생각해보면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나.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재욱 기자 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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