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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한계상황서 설득…현재 묽은 죽 먹어”

등록 2014-08-28 20:30수정 2014-08-28 23:15

주치의가 말하는 김씨 건강상태
저혈압·저혈당 상태…아직 위험
김영오(47)씨가 단식을 중단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사람이 버틸 수 있는 한계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22일 서울시립동부병원으로 이송될 당시 김씨는 장기간 단식으로 저혈압·저혈당 상태였다. 포도당과 비타민이 포함된 수액주사로 치료를 받았지만, 입원 뒤에도 김씨는 한사코 입으로 들어가는 식사를 거부했다. 김씨의 주치의인 이보라 내과 과장은 28일 “지난 1주일 동안 식사를 권했지만 김씨가 계속 거부해 어쩔 수 없이 수액 치료만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김씨의 건강은 더 악화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단식을 이어갈 수 있는 상태도 아니었다. 이에 병원 쪽은 “수액주사는 임시방편일 뿐 근본적 회복 방법이 아니다. 수액만으로는 영양 공급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계속 식사를 거부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이라며 김씨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경근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 대변인도 “목숨을 담보로, 목숨을 도구로 삼아서 무엇인가를 이루려는 생각은 없다. 단 한 명도 헛되게 보낼 수 없다는 게 우리의 마음이다. 병원 쪽 소견을 덧붙여 김씨를 강하게 만류했다”고 설명했다.

단식을 중단했다고 해서 곧바로 밥을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김씨는 이날 묽은 죽 200㏄를 먹었다. 앞으로 죽의 농도와 양을 조금씩 늘려가게 된다. 장기간 단식 뒤 다시 식사를 하는 ‘복식’ 과정에선 자칫 심부전이나 호흡부전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이보라 과장은 “언제부터 밥을 먹을 수 있을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다”고 했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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