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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서울경찰청장에 또 청와대 비서관 임명

등록 2014-08-29 19:52수정 2014-08-29 21:50

구은수 청와대 사회안전비서관
구은수 청와대 사회안전비서관
강신명 경찰청장 이어 직행
1·2인자 모두 ‘청와대 라인’ 구성
‘시민 외면 대통령만 모실 가능성’
서울지방경찰청장에 구은수(56·사진) 청와대 사회안전비서관이 승진 내정됐다. 강신명 현 경찰청장에 이어 대통령 비서관이 잇따라 서울의 치안 총책임자로 곧바로 승진한 것이다.

정부는 29일 구 비서관을 서울경찰청장, 홍익태(54)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을 경찰청 차장, 황성찬(52) 대구경찰청장을 경찰대학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치안정감 인사를 발표했다. 최동해(54) 경기경찰청장과 이금형(56) 부산경찰청장은 유임됐다. 5명이 있는 치안정감은 치안총감인 경찰청장의 바로 아래 직급이다. 서울경찰청장은 그 중 가장 높은 자리다.

구 신임 서울청장은 충북 옥천 출신으로 충남고와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거쳐 간부후보 33기로 경찰이 됐다. 서울 종로경찰서장과 경찰청 경호과장을 거쳤고, 대통령이 참석하는 국내 행사 경호를 책임지는 서울경찰청 22경찰경호대장을 역임했다. 그는 25일 경찰청장으로 취임한 강신명 전 서울경찰청장에 이어 청와대 사회안전비서관으로 있다가 바로 서울경찰청장이 됐다. 참여정부에서는 허준영 전 경찰청장이 청와대 치안비서관으로 일하다 서울경찰청장에 임명됐는데, 이번처럼 대통령 비서관이 잇따라 서울경찰청장이 된 사례는 찾기 어렵다. 이번 인사로 경찰의 1·2인자가 ‘청와대 라인’으로 짜인 셈이다.

서울경찰청장은 집회·시위 등이 빈번한 서울의 치안을 맡아 정치적 시비에 휘말리기 쉽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서울경찰청장 때 세월호 집회 등에 강경 대응을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청와대에 있던 경찰 간부가 곧바로 서울의 치안 책임자가 되면 ‘경찰이 대통령 친위조직이냐’는 말이 나올 수 있고, 경쟁자들과 차기 경찰청장 자리를 다퉈야 해 시민들의 자유와 안전보다 대통령의 ‘안위’를 신경쓸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청와대 비서관이 곧바로 서울경찰청장으로 가는 인사 공식이 고착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현장 중심 지휘관들보다 권력 부근의 사람들이 우대받는다는 생각도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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