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 경찰' 이한민 경사
경찰 장비 개선을 위해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놓아 ‘경찰의 발명왕 에디슨’이라 불리는 인천경찰청 정보화장비기획계 이한민(40·사진) 경사.
이 경사는 최근엔 경찰관이 외근할 때 입는 조끼에 튜브를 삽입해 구명조끼 기능을 추가한 ‘다기능 구명조끼’를 개발했다. 다기능 구명조끼는 외관상으론 기존 조끼와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수중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구명조끼로 변신한다. 물가 근처를 순찰하다가 자살기도자나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했을때 그대로 물에 들어가면, 0.5~1초 뒤엔 자동으로 부풀어오르면서 부력을 갖도록 조끼가 제작됐다.
손으로 조끼 왼쪽 가슴에 부착된 레버를 당기면 이산화탄소가 순식간에 조끼를 부풀게 만든다. 입으로 호스를 불어 공기를 충전하려면 3~5초가 걸린다.
이 경사가 이런 구명조끼를 제작하게 된 건 자살기도자를 구하려고 바다에 뛰어들었던 경찰관이 실종됐던 사고 때문이다.
이 경사는 “해양 경찰뿐만 아니라, 우리 육지 경찰도 물가에서 근무를 하고, 위급한 상황에서는 수중 사고라도 112에 신고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구명장비를 몸에 지닌 채 근무하면 자신감이 생기고 국민과 경찰관 자신의 생명도 더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경사는 휴대용 단말기에 신분증을 고정할 수 있는 ‘카드꽂이’를 만들어, 경찰관이 불심검문이나 교통단속을 할 때 휴대용 단말기와 운전자 신분증을 동시에 들어야 하는 불편함을 없앴다. 또 사이드카를 타는 교통경찰관의 송수신기를 개선에 무전을 할 때 손이 자유롭도록 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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