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 한국천문연구원 제공
천문연구원 “가장 큰 보름달은 지난달 10일”
기상청 “구름 사이로 ‘달맞이’ 할 수 있을 듯”
기상청 “구름 사이로 ‘달맞이’ 할 수 있을 듯”
올 추석인 8일 전국에서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1일 “올 추석 연휴 기간(6~10일) 전국이 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가끔 구름이 끼는 날씨를 보이겠다. 오후에는 햇살에 뜨거워진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소나기 오는 곳이 있겠지만 밤에는 구름 사이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또 “아침 기온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해 선선하지만 낮에는 다소 무더운 날도 있어 일교차에 따른 환절기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휴 기간 바다에도 구름이 많이 끼고 9~10일에는 동풍의 영향으로 동해상과 남해상에서는 물결이 최고 3m 안팎으로 높게 일 가능성이 있으리라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은 지역별로 상세한 날씨 정보를 홈페이지의 ‘추석연휴기상정보’(www.kma.go.kr/weather/special/special_chuseok_01.jsp)에서 제공한다. 특히 지역별 달맞이 장소의 날씨 그래픽을 별도로 제공한다.
한편 올해 한가위 보름달은 서울 기준으로 8일 오후 6시8분에 떠서 9일 오전 6시3분에 진다. 하지만 한가위 보름달은 올해 가장 큰 달은 아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1일 “올해 가장 큰 보름달은 지난달 10일에 뜬 보름달이다. 추석 보름달은 올해 중 두번째로 큰 모습으로 관측될 전망”이라고 발혔다. 달의 크기가 변하는 이유는 달이 지구 주위를 타원궤도로 공전하면서 달과 지구 사이의 거리가 변하기 때문이다. 올해 추석 보름달이 남중했을 때(9일 0시) 달과 지구 사이의 거리는 35만9066㎞로, 달과 지구 사이의 평균거리인 38만㎜보다 약 2만5천㎞ 가까워진 것이다.
8일 밤에도 막 떠오르는 순간의 달이 완전히 둥근 모습이 아니고 오히려 달이 지고 난 뒤인 9일 오전 10시38분께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둥근 보름달을 볼 수 있는 시각은 달이 지는 9일 오전 6시3분이 된다. 천문연은 이번 보름달은 올해 가장 작았던 1월의 보름달에 비해 13% 커다랗게 보일 것이라고 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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