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5대 종단 종교인 협의회’가 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연합기도회를 열어 공동기도문을 읽고 있다. 이날 기도회에는 실천불교전국승가회, 원불교사회개벽교무단,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천도교 한울연대 소속 종교인들이 참여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대학생들 거리서 호소 나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5대 종단 성직자 연합기도회가 1일 열렸다. 평신도가 아닌 여러 종단 성직자들의 연합기도회는 처음이다.
천주교·개신교·불교·원불교·천도교 성직자들의 연합체인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5대 종단 종교인 협의회’와 평신도들은 이날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특별법 제정과 세월호 참사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기도회를 열었다. 최현국(53) 목사는 “그동안 개별 종단 차원에서 세월호 참사 추모와 특별법 제정을 위한 기도회를 해왔는데, 이제는 여러 종단이 한마음으로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특별법 제정에 힘을 모으기 위해 모였다”고 했다.
이날 개강한 서울지역 대학가에서는 일부 학생들이 수업을 반납하고 특별법 제정을 위해 거리로 나섰다. ‘10만의 동행, 5일의 약속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뭉친 가톨릭대·경기대·경희대·고려대·서강대·서울여대·성공회대·성균관대·숭실대·한양대 학생 40여명은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개강날인 1일부터 5일 동안 수업을 반납하고 거리로 나선다. 서울 전역을 돌며 10만명의 시민들을 만나 세월호 특별법과 유가족의 싸움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성공회대 3학년 이장원(22)씨는 “수업을 반납해 교수님과 학우들에게 죄송하지만, 직접 발로 뛰며 안전한 나라를 만들기 위한 특별법 제정 취지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싶어 나왔다”고 했다. 기자회견 뒤 이들은 광화문광장 주변을 돌며 노란 종이배를 나눠 줬다. 학생들은 닷새 동안 거리에서 만날 시민들에게도 종이배를 나눠 줄 예정이다.
3일엔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가 주도하는 수도권 대학 교수·학생·동문 대행진이 진행된다. 이날 오후 3~4시 서울 용산역·청량리역·신촌 등 3개 지역에서 지역별로 모인 뒤 단식농성장이 있는 광화문광장까지 도보행진을 한다.
김규남 기자
세월호 유가족 “의지만 있다면, 진상규명 됩니다.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자발적으로 모인 대학생들이 1일 낮 서울 종로구 광화문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대학생 수업 반납, 10만의 동행 5일의 약속 프로젝트’의 하나로 노란 종이배와 자신들의 주장이 담긴 인쇄물을 시민들에게 나눠 주고 있다. 김성광 기자 flysg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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