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홍라희(사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넉달 만에 공식 행사장에 나타났다.
홍 관장은 2일 오후 서울 한남동 리움 강당에서 리움과 광주비엔날레재단이 함께 주최한 아트포럼 개막식에 나와 환영사를 했다. 그는 지난 5월 초 남편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입원한 이래 외부 행사에 일절 얼굴을 비치지 않고 칩거해왔다.
흰색 재킷 차림의 홍 관장은 환영사에서 “세계 미술계의 여러 전문가들이 참석한 이번 포럼이 세계의 미술문화 현장을 보다 폭넓은 시각으로 바라보고, 미래의 패러다임을 함께 그려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움 쪽은 이날 홍 관장이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원래 취재진에게 공개하기로 한 행사장 입장을 통제했다. 이 때문에 사진기자를 비롯한 취재진과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확장하는 예술경험’을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는 기조강연을 한 니컬러스 세로타 영국 런던 테이트미술관 관장을 비롯해 리처드 암스트롱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장, 오쿠이 엔위저 2015베네치아비엔날레 예술감독, 김영나 국립중앙박물관장, 홍라영 리움 총괄부관장, 이용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등 국내외 미술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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