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전 주석은 지난 8월 중국 지도부의 별장이 있는 베이다이허에 머룰 당시 문안 인사 온 현역 상장(대장급) 두 명과 함께 실내 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기기도 했다고 보쉰은 전했다.
앞서 일본 도쿄신문은 전날 장 전 주석이 지난 8월 초 상하이(上海)의 자택에 머물다 병세가 나빠져 시내의 한 병원에 긴급 입원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중대한 규율 위반'을 이유로 장 전 주석의 심복인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 겸 정법위원회 서기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자 정신적 충격을 받아 병세가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일각에선 장쩌민 전 주석이 지도부와 당 원로들이 휴가를 즐기면서 국정 현안을 비공개로 논의하는 베이다이허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소식들도 흘러나왔다.
보쉰은 장 전 주석 입원설은 당 내부 투쟁에서 밀려난 세력이 고의로 흘린 유언비어라면서 문제의 입원설은 베이징 정가 일각에서 나돌았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이런 '가짜 정보'가 유포되는 것은 현 중국 정세가 상당히 '흥미로운 국면'임을 설명해준다고 해석했다.
저우 전 상무위원에 대한 조사에 대해 장쩌민 전 주석이 사전 동의를 했다는 관측과 끝까지 반대했으나 관철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또 장 전 주석은 큰아들 장멘헝(江綿恒)과 장손자 장즈청(江志成ㆍ27)에 대한 거액 부정 축재 및 부패 의혹이 불거지자 시 주석에게 일가에 대한 조사 면제를 간청했으나 일축됐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과거에도 장 전 주석의 중병설이 흘러나온 적이 있으나 그는 2012년 11월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 출석해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난 5월에는 상하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면담해 건재를 과시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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