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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할아버지가 서커스를 처음 봤을 때 말이야…

등록 2014-09-08 13:20수정 2014-09-08 14:06

[한겨레21] 우여곡절 많았지만 89년째 이어져온 동춘서커스단,
하루 2~3회 공연 펼쳐… “꼭 과거로 돌아간 듯하다”
지난 8월26일 경기도 안산 단원구 대부북동에 위치한 동춘서커스 공연장에서 한 단원이 아름다운 훌라후프 공연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8월26일 경기도 안산 단원구 대부북동에 위치한 동춘서커스 공연장에서 한 단원이 아름다운 훌라후프 공연을 보여주고 있다.
1925년 탄생한 동춘서커스단은 올해로 89년째를 맞는 국내 유일의 서커스단이다. 지금은 경기도 안산 단원구 대부북동에서 평일 2회, 주말은 3회씩 공연을 하고 있다. 89년의 세월 동안 동춘서커스는 숱한 우여곡절을 겪었다.

70년대 초반 본격적으로 열린 TV 시대에 서커스단과 함께했던 희극 배우들과 악극단 등은 방송사로 흩어졌고, 2003년 태풍 ‘매미’ 때는 천막과 각종 장비가 비바람에 휩쓸려갔다. 이후 2009년 ‘신종플루’로 사람들이 북적이는 공연장을 찾지 않게 된 것은 서커스단을 해체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그로 인해 벌어진 ‘동춘서커스 살리기 모금운동’이 그해 12월 문화관광부로 하여금 동춘서커스단을 전문예술단체로 지정하게끔 만들면서 다시금 위기를 모면했다. 이러한 우여곡절과 함께 많은 단원들이 들고 났지만 지금은 한 명의 한국인 곡예사와 중국 기예단 출신의 단원들이 함께하고 있다.

30년 전에 동춘서커스 공연을 봤다는 한 관객은 “옛날에 공중자전거타기, 외줄타기 등을 볼 때마다 가슴이 철렁철렁했다. 지금은 많이 변했는데 그래도 옛날 서커스단 느낌이 나서 재미있다. 꼭 과거로 돌아간 듯하다”며 추억에 젖는다.

이제 곧 여러 세대가 한자리에 모이는 한가위다. 지금의 아이들에게도 서커스가 신기한 구경거리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동춘서커스 관람이 세대 간에 추억을 불러일으키고 공유하는 계기는 되지 않을까.

실크줄에 매달려 관중석과 무대를 도는 공중실크 공연을 하고 있다.
실크줄에 매달려 관중석과 무대를 도는 공중실크 공연을 하고 있다.
외발자전거를 타고 머리 위에 접시를 올리는 묘기를 보여주고 있다.
외발자전거를 타고 머리 위에 접시를 올리는 묘기를 보여주고 있다.
서커스 단원들이 공연에 앞서 연습하고 있다.
서커스 단원들이 공연에 앞서 연습하고 있다.
저글링 곡예사 박광환(39)씨가 관중석에서 관객과 함께 공연하고 있다.
저글링 곡예사 박광환(39)씨가 관중석에서 관객과 함께 공연하고 있다.
남자 단원들이 공연하는 모습을 여성 단원들이 다음 순서를 기다리며 보고 있다.
남자 단원들이 공연하는 모습을 여성 단원들이 다음 순서를 기다리며 보고 있다.

안산=사진·글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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