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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아프리카 난민이 만든 본토 커피맛은?

등록 2014-09-09 17:22수정 2014-09-09 22:15

문준석 대표가 아프리카 난민들에게 커피 내리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있다. 사진 / 문준석 대표 제공
문준석 대표가 아프리카 난민들에게 커피 내리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있다. 사진 / 문준석 대표 제공
소셜펀딩으로 자금 모은 카페인
‘내일의 커피’ 이달말께 문 열어
난민 자립 돕는 ‘사회적 기업’
아프리카 난민들이 만드는 본고장 아프리카 커피 맛이 소개된다.

‘소셜펀딩’을 통해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인근에 아프리카인들이 직접 아프리카 커피를 내려주는 카페가 이달 말께 문을 열 예정이다. ‘내일의 커피’라는 간판을 단 이 카페는 머나먼 한국 땅에 정착한 아프리카 난민들에게는 ‘직업학교’나 마찬가지다. 카페 대표이자 바리스타인 문준석(31)씨는 9일 “난민들이 2년에 걸쳐 바리스타·한국어·서비스 교육 등을 받으며 일하고, 이곳에서 일한 경력으로 어느 카페에나 취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현재 바리스타 기초교육을 받은 에티오피아, 콩고, 코트디부아르 출신 난민들이 면접을 보고 있다. 문씨는 이들 중 2명을 우선 채용하고 이후 인원을 늘릴 계획이다.

문씨는 교회에서 3년 동안 난민 지원 봉사팀장으로 일하며 아프리카 난민들에 대한 한국인들의 편견을 깨닫게 됐다고 했다. 그는 “선입견과 달리 아프리카 출신 난민들 중에는 예술에 재능이 있거나, 자국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사람들도 있다. 이들이 바리스타뿐 아니라 제빵과 디자인 등 전문적인 일을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내일의 커피’ 구상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사회적 기업가 육성 사업에 선정되면서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이 계획은 서울시의 사회적 경제 아이디어 대회 ‘위키서울’에서도 최우수상을 받았다. 문씨는 “커피 하면 떠오르는 쓴맛이 아닌, 최고 수준의 아프리카 원두를 약하게 로스팅해서 각 원두 본연의 맛을 살려내는 것이 목표다. 쓴맛 대신 단맛, 상큼한 맛, 풍미 가득한 커피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개업과 운영 자금 900만원 모금을 목표로 한 소셜펀딩도 진행되고 있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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