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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인공기가 뭐기에…

등록 2014-09-11 22:01수정 2014-09-11 23:47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을 8일 앞둔 11일 오전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45개 나라 국기가 게양된 인천시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 국기광장 게양대에 북한 인공기가 걸려야 할 자리가 비어 있다. 앞서 경기도 고양시는 10일 고양종합운동장에 북한 인공기를 내걸었다 보수 단체의 항의가 잇따르자 철거한 바 있다. 인천/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을 8일 앞둔 11일 오전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45개 나라 국기가 게양된 인천시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 국기광장 게양대에 북한 인공기가 걸려야 할 자리가 비어 있다. 앞서 경기도 고양시는 10일 고양종합운동장에 북한 인공기를 내걸었다 보수 단체의 항의가 잇따르자 철거한 바 있다. 인천/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대검 “한국민, 인공기 소지 안돼”
경기장·시상식장 등 제한적 허용

‘인공기만 경기장서 철거’ 논란에
AG 조직위, 참가국기 모두 내려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 선발대 94명이 입국한 날, 별안간 ‘인공기 소동’이 벌어졌다.

대검찰청 공안부(부장 오세인)는 11일 오후 통일부·국가정보원과 함께 연 대책회의에서 19일 개막하는 인천아시안게임의 인공기 게양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이 회의는 최근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 앞 도로에 북한 인공기 등 참가국들 국기를 내걸었다가 철거하는 일이 발생한 뒤 소집됐다.

검찰은 “대한민국 국민이 인공기를 소지하거나 흔드는 등의 행위는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국가보안법상 이적성이 인정될 경우에는 엄정하게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내국인이 인공기를 소지하거나 흔들면 국가보안법상 이적표현물 소지 혐의 등을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인공기의 ‘합법적 사용 범위’를 △경기장·시상식장·선수촌 등 필요한 범위 내 △북한 선수단이 경기장 안에서 응원할 경우로 한정하기로 했다. 북한 국가 연주와 제창은 시상식 등 대회 진행에 필요한 경우에만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와 고양시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조직위는 개최지 인천과 경기도 고양시 등 협력도시 경기장 밖에 내걸린 인공기 8개를 포함해 45개국 국기를 일제히 철거했다. 조직위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 규정에 따라 5일부터 인천과 협력도시인 경기도 수원·부천·고양·안산·안양·하남·화성, 서울 양천구, 충북 충주 등 9개 지역 경기장 49곳 안팎에 참가국 국기를 내걸었다. 하지만 보수단체와 보수언론 등이 비난하자 9~10일 인공기 등을 치웠다. 인천주경기장 광장에서도 인공기가 철거됐다. 조직위는 ‘왜 인공기만 철거하냐’는 논란이 일자 다른 나라 국기까지 모두 철거하고, 참가국 국기는 경기장과 공항, 국제회의장, 선수촌에만 게양하기로 결정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인공기 거리 게양에 대한 일부의 항의가 있어 정부와 협의를 통해 아시아올림픽평의회와 대회 엠블럼기로 대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북한 선수단을 응원 나온 남북공동응원단 소속 시민들은 한반도기를 흔들었다. 북한 선수단 왼쪽 가슴에는 인공기 배지가 달려 있었다. 이번 대회에 북한은 축구 등 14종목에 150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고양 인천/박경만 김영환 기자,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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