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미끼로 돈 뜯어낸 일당 붙잡혀
인터넷 구인 광고를 보고 찾아온 청년 구직자들로부터 취업을 미끼로 돈을 뜯어내던 이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인터넷 취업사이트 광고를 보고 찾아온 청년 구직자들에게 투자를 해야 취업할 수 있다고 속여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고아무개(29)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정아무개(26)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고씨 등은 지난해 11월 대구 중구에 불법으로 선물투자업체를 차려 운영하면서 청년 구직자 158명을 상대로 모두 15억 4279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수사 결과를 보면, 이들은 취업하겠다며 입사지원서를 들고온 청년 구직자들에게 “2계좌(계좌당 500만원) 이상 증권 계좌를 개설해야 채용할 수 있다”고 한 뒤 돈만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가짜 선물 주식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예치금 명목으로 손님들에게 모두 2500만원을 받아 가로채기도 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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