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세계 2325명…한국도 21명
35%는 대학 졸업장 없어
35%는 대학 졸업장 없어
재산 10억달러(약 1조원)가 넘는 세계의 억만장자는 대부분 자수성가형이며, 이들의 35%는 대학 졸업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적인 자산정보업체인 웰스엑스와 스위스의 유비에스(UBS)은행은 17일(현지시각) 자산이 미화 10억달러가 넘는 부호를 조사한 ‘2014 억만장자 센서스’를 발표했다. 올해 세계 억만장자는 2325명이고, 이들의 자산 규모는 모두 7조2910억달러(7589조원)다. 지난해보다 억만장자 수는 7.1%, 자산 총액은 11.9% 늘었다. 한국에서는 지난해보다 2명 줄어든 21명이 억만장자 클럽에 들었다.
억만장자들은 창업 자수성가형 1273명(54.8%), 일부 상속 바탕 자수성가형 599명(25.8%), 상속재산형 453명(19.5%)으로 분류됐다. 웰스엑스는 “일부 상속을 받은 이들을 포함해 자수성가형 억만장자가 81%에 이른다”고 밝혔다.
억만장자 가운데도 상위 5%인 100억달러 문턱을 넘은 부호는 108명 안팎이다. 빌 게이츠(사진)나 워런 버핏 등은 500억달러가 넘는 자산으로 최상층에 포진해 있다. 웰스엑스는 “100억달러 문턱을 넘은 억만장자는 자수성가형이 97%로 더 높고, 나이도 억만장자 평균(63살)보다 높은 68살”이라고 분석했다.
전체 억만장자 가운데 대학을 졸업하지 못한 비율은 35%에 이르렀다. 대졸 이상에서는 펜실베이니아대(25명), 하버드대(22명), 예일대(20명)가 가장 많은 동문을 배출했다. 남성이 2039명이고, 여성은 286명인데, 그나마 상속재산형이 65.4%였다.
김창금 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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