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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교내 흡연’ 댓글싸움하다 후배 폭행

등록 2014-09-18 20:24수정 2014-09-18 22:44

성균관대 재학생 불구속 입건
학교 누리집 논쟁뒤 실제 시비
성균관대에 다니는 신아무개(22)씨는 지난 1일 학교 누리집 게시판에 ‘학교 금연구역에서 흡연하는 분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신씨는 “흡연하시는 분들 눈에는 ‘금연구역’이라고 써 붙인 게 보이지도 않는 것 같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같은 과 선배인 백아무개(26)씨가 9일 신씨의 글에 댓글을 달면서 언쟁이 시작됐다. 백씨는 “흡연구역이 심각하게 부족하다”고 했고, 신씨는 “그래서 금연구역에서 계속 피우겠다는 건가. 흡연공간이 존재한다는 게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이에 백씨는 “그렇게 따지면 금연구역도 존재한다. 금연구역으로만 다니면 되겠다”고 맞받았다. 감정싸움으로 번진 댓글 언쟁은 선배인 백씨가 신씨를 비아냥거리는 듯한 글을 올리고, 이에 신씨가 백씨의 실명을 거론하는 선에서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비흡연파’와 ‘흡연파’는 17일 성균관대 중앙도서관 앞에서 우연히 마주쳤고, 온라인에서 벌어졌던 댓글 싸움을 두고 시비가 붙었다. 결국 감정이 격해진 백씨는 신씨를 때리고 밀어 넘어뜨렸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백씨를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성균관대 쪽은 “금연구역과 흡연구역을 따로 정해 캠퍼스 안 금연을 권하고 있다”고 했다. 성균관대 인문관·경제관·도서관 앞 등에는 ‘금연구역’이라는 표시가 별도로 돼 있다.

이재욱 기자 u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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