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가족대표에 전명선 전 부위원장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 전명선(왼쪽 둘째) 신임 위원장 등 새 지도부가 21일 저녁 경기도 안산시 초지동 경기도미술관에서 유족총회를 마친 뒤 기자회견을 열어 전임 집행부의 폭행사건 연루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안산/이정우 선임기자 [e-mail]

대리기사 폭행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임원진 9명이 모두 물러난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원회가 21일 가족총회를 열어 새 위원장에 전명선 전 진상규명분과 부위원장을 선출했다.

가족대책위는 이날 오후 6시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정부합동분향소 옆 경기도미술관 강당에서 유족 350여명(229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열린 총회에서 투표를 통해 전 위원장 등 7명의 임원진을 선출했다. 전 위원장은 229표 중 154표를 얻어 다른 3명의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전 위원장은 폭행 사건에 연루되지는 않았지만 연대책임을 지고 사퇴했었다. 이밖에 폭행 사건과 무관한 유병화 심리치료생계지원분과 부위원장과 유경근 대변인도 재선출됐다.

전 위원장은 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위원장이기 이전에 한 아이의 부모로서 초심으로 돌아가 순수한 마음으로 철저한 진상규명과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선 수사권과 기소권이 포함된 세월호 특별법이 필요하다. 이런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유가족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족대책위 김병권 전 위원장과 김형기 전 수석부위원장 등 유가족 5명은 지난 17일 0시40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대리기사와 행인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안산/박경만 김일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