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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알았어요, 그럼 호주만큼 최저임금 올려줘요”

등록 2014-09-22 11:58수정 2014-09-22 14:47

맥도날드
맥도날드
“한국선 빅맥값으로 담배 32개비, 호주선 6개비”
조사 결과에 누리꾼들 “호주 최저 임금 1만5천원”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22일 ‘빅맥 지수’로 비춰보면 우리나라의 담배 가격이 저렴한 편이라는 분석 결과를 언론에 발표했다가 누리꾼들에게 거센 질타를 받고 있다. 빅맥 지수란 전 세계 120여개국 물가 수준과 통화가치를 국가별 맥도날드 빅맥 가격으로 비교해 실제 환율 가치를 가늠해 보는 것을 말한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빅맥 하나 값으로 담배 32.8개비를 살 수 있지만, 호주에서는 빅맥 하나 값으로 살 수 있는 담배의 양은 6개비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아일랜드(7.6개비), 뉴질랜드(7.7개비), 노르웨이(9.4개비)도 비슷했다.

또 건강증진개발원 건강위해관리팀은 자체 조사 결과 “국내 담배 가격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으로, 정부 방침대로 담뱃세가 2000원 올라 담뱃값이 4500원이 되어도 여전히 OECD 회원국 평균(7286원)보다 저렴했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담뱃값 인상을 지지하는 이같은 자체 분석 결과 발표에 누리꾼들은 일제히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최저 임금으로 빅맥을 몇 개 살 수 있는지 비교하는 게 먼저 아니냐?”(puka****), “이놈의 정부는 지들 편리할 땐 선진국, 불리할 땐 개도국 드립 친다. 호주 최저 임금은 1만5000원이다”(gmra****)는 지적이 많은 추천을 받았다.

덩달아 호주의 최저임금도 ‘자동 완성’ 검색어로 떴다. 호주의 최저 임금은 지난 7월 16.87달러로 인상돼, 우리 돈 1만7000원을 넘는다(1만7578.54원/9월22일 환율기준). 대한민국의 최저임금 5210원보다 만원 이상 많다. 즉, 1시간 동안 일하면 호주에선 빅맥 3개 반을 사 먹을 수 있지만, 한국에서는 빅맥 1개(4100원)를 사먹을 수 있을 뿐이다. 음료수 포함 세트로 먹으면 5300원이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금연 정책을 펼치고 있는 호주와의 단순 비교도 무리라는 지적이다. 호주의 담배 한 갑당 평균 가격은 17.7달러(OECD, 2014). 최저임금을 넘기는 것은 물론, OECD 회원국 중에서도 담뱃값이 가장 비싸다. 호주 노동당 정부는 최근 5년간 2배 이상 담배 소비세를 인상하고,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담뱃갑 포장 단일화, 화재 위험 감소 기준 규제 등을 도입하는 초강경책을 펴 오고 있다.

이 때문에 누리꾼들은 “알았으니까 호주만큼 복지 수준이랑 최저임금을 올려달라”(whit****), “빅맥 지수로 부동산, 생필품 다 비교해 봐라. 비싼 건 내릴 용의 있으면 그렇게 비교해 보던가”(nest****), “내 시급은 OECD 평균 담뱃값도 안되네ㅋㅋ”(zaq0****)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팀

토마 피케티 “한국 불평등 해소하려면 교육 기회 자체가 평등해야” [한겨레담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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