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예보는 평년보다 낮을 확률, 비슷할 확률, 높을 확률의 분포에 따라 평년값과 비슷할지, 높을지, 낮을지를 결정하는 방식이다. 11월 기온의 경우 평년보다 낮을 확률 20%, 비슷할 확률 30%, 높을 확률 50%여서 ‘평년보다 높겠다’다는 결론이 나온다.
낮에는 한여름 날씨를 방불케 한 9월이 지나도 기온은 여전히 평년값(1981~2010년 30년 평균)을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23일 ‘3개월 기상 전망’을 통해 “10월 기온은 평년(14.3도)과 같거나 높고 11월에도 평년(7.6도)보다 높으리라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10월에는 평년 기온과의 격차가 ±0.4도일 때, 11월에는 ±0.6도일 때 비슷한 기온으로 본다.
10월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아 청명한 날이 많고 일교차가 클 것으로 보인다.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은 반면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거나 비슷할 전망이다. 11월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고 일시적으로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기온 변화가 클 때가 있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거나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저기압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에서는 많은 비가 올 가능성이 있다.
초겨울인 12월에는 대륙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의 변화가 크게 나타나겠다고 기상청은 예상했다. 그러나 겨울철 날씨에 영향을 끼치는 엘리뇨가 늦가을이나 초겨울에 발달할 가능성이 높아 상대적으로 따뜻한 겨울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상학계에서는 동태평양의 엘니뇨 감시구역에서 5개월 이동평균한 해수면 온도 편차가 0.4도 이상으로 나타나는 달이 6개월 이상 지속될 때 그 첫 달을 엘니뇨의 시작으로 본다. 지난 8월 해수면 온도 편차는 0.3도였으나 9월7~13일에는 0.6도로 상승했다.
최근 10년(2004~2013) 동안의 평균기온은 8도로 평년(7.8도)보다 0.2도 높았다. 그러나 최근 10년만 놓고 보면 평균기온이 10월에는 0.4도, 11월에는 1.1도, 12월에는 1.4도 등 평균 1도 정도 내려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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