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활성단층 존재 논란이 일고 있는 경주 방사성폐기물처분장 인근에서 규모 3.5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23일 “경주 동남동쪽 18㎞ 지점에서 오후 3시27분58초에 규모 3.5 지진이 발생했다. 경주·포항·울산 등지에서는 주민들이 진동을 느꼈지만 피해 발생 보고는 들어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내륙에서 규모 3.5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기는 올해 들어 처음이다. 해상에서는 4월1일 충남 태안 인근 바다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지진의 진앙지는 활성단층 논란이 일고 있는 경주 방사성폐기물처분장에서 11㎞ 떨어진 곳으로, 경주와 방폐장 중간 지점이다. 방폐장 인근에는 월성원자력발전소도 자리하고 있다. 지난 9일에도 이 지역 남서쪽 9㎞ 지점에서 규모 2.2의 지진이 발생했다. 최근 정부가 방폐장 인근 지층에 활성단층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정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도 방폐장 건설 허가를 내준 사실(<한겨레> 8월21일치 8면 참조)이 드러나 논란을 빚고 있다.
이근영 선임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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