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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아파트 초인종 옆, 의문의 ‘S’와 ‘$’…무슨 뜻?

등록 2014-09-25 12:29수정 2014-09-25 14:30

대구 아파트 절도범, 헷갈리지 않도록
앞으로 털 집은 ‘S’, 털고 난 뒤는 ‘$’ 표시
‘S’ 표시는 앞으로 털 집, ‘$’ 표시는 이미 턴 집?

19일 대구 성서경찰서에 도난 신고가 들어왔다. 누군가가 대구 달서구 용산동의 한 아파트에 침입해 귀금속과 현금을 훔쳐갔다고 했다. 경찰이 출동해 확인해보니 같은 동의 14층, 17층, 20층 아파트 3곳에 누군가가 침입해 2000만원이 넘는 귀금속과 현금 등이 없어졌다.

아파트 초인종 옆의 ‘$’. 절도범이 이미 턴 집이라고 표시한 것. 대구 성서경찰서 제공
아파트 초인종 옆의 ‘$’. 절도범이 이미 턴 집이라고 표시한 것. 대구 성서경찰서 제공
현장을 살펴보던 경찰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절도를 당한 세 집 모두 아파트 초인종이나 출입문에 누군가가 검은색 펜으로 조그맣게 ‘$’ 표시를 해둔 것이었다. 경찰이 피해를 입지 않은 같은 동의 다른 집들을 확인해보니, 2곳은 ‘S’ 표시가 돼 있었다.

다음날 대구 강북경찰서에도 비슷한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이 대구 북구 구암동의 한 아파트로 출동해 확인해보니, 10층 한 집에서 200여만원의 귀금속이 사라졌다. 이 집 초인종에도 조그맣게 ‘$’ 표시가 돼 있었다. 경찰이 같은 동의 다른 집들을 일일이 확인해보니, 5곳에서 초인종이나 현관문에 ‘S’ 라는 글씨가 적혀 있었다. 대구 달서구 용산동 아파트에 적혀 있었던 글씨체와 비슷했다.

아파트 출입문 옆의 ‘S’. 절도범이 앞으로 털 집으로 표시한 것. 대구 성서경찰서 제공.
아파트 출입문 옆의 ‘S’. 절도범이 앞으로 털 집으로 표시한 것. 대구 성서경찰서 제공.
경찰은 범인이 아파트 초인종을 누르고 응답이 없으면 초인종이나 현관문에 ‘S’ 표시를 해 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아파트를 털고 나서는 ‘S’ 표시에다 작대기를 한두 개 그어, 헷갈리지 않도록 이미 털었다는 뜻으로 ‘$’ 표시를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범인이 어디로 침입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흔적도 남기지 않고 금품만 사라진 것을 감안하면 전문 아파트 절도범의 소행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아파트 현관문과 엘리베이터 등에 설치된 폐회로텔레비전(CCTV)을 확인하는 등 수사를 벌이고 있다.

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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