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의장 아들, 사문서부정행사 혐의로 조사중
야권, “도덕불감증 도 넘었다” 의장직 사퇴 촉구
야권, “도덕불감증 도 넘었다” 의장직 사퇴 촉구
노경수(64) 인천시의회 의장의 아들이 노 의장 운전기사의 등록(AD)카드로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 입장하려다 경찰에 적발됐다.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권은 노 의장의 도덕불감증이 도를 넘었다며 의장직 사퇴를 촉구했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노 의장의 아들(34)과 운전기사에 대해 사문서부정행사 혐의로 조사중이라고 29일 밝혔다.
노 의장의 아들은 28일 저녁 인천 남구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대만의 야구 결승전에서 노 의장의 운전기사 에이디카드로 야구장에 입장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미국에서 귀국한 노 의장의 아들은 이날 아버지를 따라 야구 경기를 보려다 여의치 않자 운전기사 에이디카드를 사용해 입장하려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추가 조사를 벌여 노 의장 아들과 운전기사에 대해 형사입건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야구장 귀빈석에 입장해 있었던 노 의장은 아들이 입장을 제지당하자 관계자 등에게 “내가 인천시의회 의장인데 몰라보느냐”며 실랑이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노 의장 쪽은 “외국에 살던 아들이 경기장에 와서 할 얘기가 있다고 해 잠깐 안으로 들여보내 달라고 사정을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인천아시안게임에서 AD카드 부정사용 혐의로 현재까지 13건, 22명을 적발했다.
다른 사람의 에이디카드를 부정사용하다 적발되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 처벌을 받을 수 있다. 에이디카드를 빌려준 사람도 방조범으로 처벌된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