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지대 총학생회가 김문기 총장의 사퇴 등을 요구하며 천막농성과 출근 저지투쟁에 돌입했다.
총학생회는 29일 오후 본관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총장 사퇴를 요구하는 학내 구성원들의 강력한 요구와 교육부의 자진 사퇴 권고에도 불구하고 김씨가 총장직 수행을 강행하고 있다. 김씨가 총장에 선임된 지 40여일 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교육과 배움의 가치는 실종되고 도탄과 탄식만이 존재하는 비상식적인 대학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총학생회는 이날부터 본관 앞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시작하기로 했다. 총학생회는 지난달 17일부터 김씨 사퇴를 요구하며 총장실 앞 복도를 점거한 채 농성을 해왔다. 총장실 앞 농성장은 지난 26일 철거됐다.
총학생회는 천막 농성과 함께 김씨 출근 저지 투쟁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윤명식 총학생회장은 “김씨가 퇴진하고 대학이 정상화될 때까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 교육부는 즉시 상지학원 이사회에 대한 행정감사를 실시하고 공익이사를 파견하라”고 요구했다.
총학생회는 지난 15일부터 인성교육 거부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인성교육은 상지대가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1학점짜리 수업으로, 신입생과 지도 교수가 1주일에 한 번 만나 인성교육과 취업·진로상담 등을 하는 강좌다. 매주 월요일 오후 1시20분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다.
원주/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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