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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마라톤 뛰시면 소년소녀 가장에 행복이…”

등록 2014-09-29 18:37

풀코스를 110회 완주한 김제오(53)씨
풀코스를 110회 완주한 김제오(53)씨
풀코스 110회 완주 김제오씨
대회 직접 열어 이웃돕기 나서
김제오(53·사진)씨가 하는 일은 교육사업이지만, 진짜 관심사는 따로 있다. 마라톤과 불우이웃돕기다.

그는 학사장교로 군대 생활을 했지만, 꼬박 3년 동안 최전방 지오피(GOP·일반전초)에서 근무하느라 장 무력증에 시달려야 했다. 이를 이겨내기 위해 무작정 달리기 시작한 게 30년째다. 그 사이 마라톤 풀코스를 110회나 완주하는 ‘작은 쾌거’를 이뤄냈다.

‘크면 어려운 사람을 돕겠다’는 어릴 때의 소박한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두 달에 한번씩 꼭 헌혈을 하고 있고, 크고 작은 기부는 일상의 습관처럼 굳어져 있다.

김씨는 기부하는 기쁨을 더 확대하고 싶어졌다. 그래 내친 김에 아예 마라톤 대회를 열어보자는 생각에까지 미쳤다. 대회 참가자들로부터 1만~2만원씩의 참가비를 받아, 그 돈 전액을 소년소녀 가장을 돕는 데 쓰자는 거다. 소년소녀 가장은 관악구청에 의뢰해 선정했고, 대회 장소는 한강관리 사업소를 쫓아가 빌렸다.

참가를 원하는 마라토너는 ‘행복한 가게 마라톤 대회’ 누리집(kksports.kr/)에 들어가 신청을 하면서, 어느 소년소녀 가장을 돕고 싶은지 지정을 하면 된다.

김의겸 기자 kyu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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