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계하던 학생이 던진 의자에 맞아 여교사 다쳐

전북 정읍의 한 고등학교 여교사가 수업 시간에 훈계하다 학생이 던진 의자에 맞아 다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전북도교육청과 해당 고교 등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달 23일 오전 9시께 전북 정읍의 한 고교 교실에서 ㅇ(17·2년)군이 ㅂ교사(58)에게 훈계를 듣다가 의자를 집어던졌다. ㅂ교사는 의자에 머리를 맞아 전치 3~4주의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ㅂ교사는 주변 학생들과 시끄럽게 떠들던 ㅇ군에게 “수업시간에는 조용히 하라”고 말했지만 잡담을 계속하자 목소리를 높여 훈계했다. 그러자 ㅇ군은 ㅂ교사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실험실용 철제 의자를 던졌고, 의자에 앞자리에 앉은 학생의 머리와 ㅂ교사 얼굴 등이 맞았다.

해당 학교는 “학생이 의자를 던진 것은 사실이다. 피해 교사는 병가 상태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부상을 당한 학생은 머리를 꿰맨 뒤 다음날부터 바로 등교했다”고 밝혔다. ㅂ교사는 ㅇ군을 폭행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지난달 25일 전주완산경찰서에 고소장을 냈다. 전주/박임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