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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북한 선수 꽃다발 선물에 자원봉사자 ‘웃음꽃’

등록 2014-10-02 17:24

북한 여자축구 선수들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자원봉사자들이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북한 여자축구 선수들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자원봉사자들이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북한 여자축구선수들, 우승 시상 꽃다발 전달
아시안게임 참가 선수들의 세탁물 빨래로 눈코 뜰새 없었던 인천시 구월동 아시아드선수촌 내 세탁장에서 2일 모처럼 웃음꽃이 피었다. 1일 밤 일본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북한 여자 축구 선수들로부터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꽃다발을 받았기 때문이다.

북한 여자 축구 선수 2명은 이날 오전 10시께 세탁장을 찾아 1일 일본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건뒤 시상식 때 받은 꽃다발을 선수촌 세탁장에서 자원봉사자들에게 건넸다. 한 자원봉사자는 “세탁물을 가져오던 북한 여자축구 선수들의 손에 꽃다발이 들려 있었고, 꽃다발을 전하며 그동안 빨래 봉사에 매우 고맙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자원봉사자는 “너무 힘들어 그만 두고 싶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지만 북한 선수들이 전해준 꽃다발로 그동안 피로가 다 날아가 것 같다”며 “그동안 정도 많이 들었는데 헤어지자니 아쉽다”고 했다.

유용선 팀장은 “북한 선수들이 처음 입소했을 때 어색해 했지만 지금은 먼저 인사를 하고 말을 건넬 정도로 가까워 졌다”며 “선수들이나 우리 자원봉사자들이나 모두 정이 들었다”고 말했다.

북한 선수단은 지난 11일 구월아시아드선수촌 비추온 단지에 입주했다. 단지별로 세탁기 100대씩 설치된 공동세탁장을 운영중이며, 8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근무하며 무료로 세탁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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