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역사교사모임 소속 역사교사들이 2일 정부가 명분 없는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를 추진한다면 헌법소원 등 대대적인 국정 교과서 반대 및 폐지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 780개 학교 1천34명의 역사교사들은 선언문에서 “전국의 모든 학생이 정부가 제작한 한 종류의 교과서를 놓고 사실 암기 경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창의적인 역사수업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역사교사들은 “국정 교과서를 반대하는 이유는 검정 한국사 교과서로 수업을 하면서 기존의 국정 교과서가 얼마나 비교육적인가를 체험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역사교사들은 이어 “친일과 독재 미화로 학교 현장에서 준엄한 심판을 받은 교과서를 옹호했던 뉴라이트 인사들이 펴낼 국정 한국사 교과서는 이미 화석화된 유신시기의 국정 국사 교과서와 닮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전국역사교사모임은 지난 8월 중·고교 역사 교사와 역사 과목을 가르치는 초등학교 교사 등 858명 중 97%(854명)가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 전환에 반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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