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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제2롯데월드 저층부 ‘조건부’ 임시개장

등록 2014-10-02 22:28수정 2014-10-02 23:14

2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이건기 서울시 행정2부시장이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 승인 배경 등을 설명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2일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이건기 서울시 행정2부시장이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 승인 배경 등을 설명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서울시 승인…이르면 2주 뒤 열 듯
공사장 안전·교통수요관리 등 조건
사고발생·위험 증가땐 ‘승인취소’
시민단체 강한 반발…안전성 논란
명품관과 쇼핑몰 등으로 구성된 서울 송파구의 제2롯데월드 저층부 3개동이 서울시의 임시사용 승인을 받아 이르면 2주 뒤 문을 연다. 하지만 제2롯데월드 주변 석촌호수 수위 저하의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주변 지역 싱크홀(땅꺼짐) 가능성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도 여전해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2일 “지난 6월9일 제출된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 승인 신청에 대해 임시사용을 조건부 승인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2롯데월드 중 555m 높이의 초고층빌딩 부분인 월드타워동(123층)을 뺀 에비뉴엘동(10층·백화점), 쇼핑몰동(12층·공연장 구역 제외), 엔터테인먼트동(12층) 세 건물이 조만간 문을 열고 손님을 받게 된다.

서울시가 내건 조건은 △공사장 안전대책 △교통수요 관리대책 △석촌호수 관련 대책 △건축물 안전대책 등 4가지를 지속적으로 이행하라는 것이다. 제2롯데월드에서 사고가 발생하거나 사고 위험이 증가하면 승인을 취소하거나 공사 중단, 사용 중지, 사용 제한 등을 할 수 있게 했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또 내년 5월 결과가 공개될 연구용역에서 제2롯데월드 공사가 석촌호수 수위 저하 및 주변 지반 침하의 원인이라고 판명되면 롯데는 후속조처를 해야 하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승인이 취소된다.

교통대책과 관련해서는 주차 예약제와 주차요금 완전 유료화 등으로 자가용 수요를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제2롯데월드가 개장하면 이곳 교통량이 20% 늘겠지만, 이런 대책을 통해 7% 증가하는 수준으로 제한할 수 있다는 게 서울시의 입장이다.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증가율이 7%를 넘어서거나 통행속도가 시속 10㎞ 이하로 떨어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주차장 폐쇄 조치도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는 쉽게 나오는 임시사용 승인이 신청 4개월 만에야 이뤄진 것은 석촌호수 수위 저하와 싱크홀 우려 때문이다.

임시개장을 허용해준 서울시의 논리는 석촌호수 수위 저하 및 싱크홀 등의 우려와 저층부의 안전 문제는 “독립적”이라는 것이다. 이건기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고층부와 저층부 모두 암반대까지 기둥을 박아 건설됐다. 이 때문에 지하수 흐름과 건축물의 구조 안전성과는 관계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은 “어떤 우려도 해소된 게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참여연대와 송파시민연대, 강동송파환경운동연합 등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싱크홀 원인 규명, 교통대란 대책 수립, 초대형 아쿠아리움 아래 석촌변전소 안전 문제 등 각종 논란과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특정 재벌 대기업의 이익 앞에 시민의 안전과 편의를 송두리째 담보로 내던진 것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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