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내정자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 ‘친박계 인사’ 박완수(59) 전 창원시장이 내정되자 시민사회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인천지역 시민단체인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는 5일 보도자료를 내어 “박씨의 인천공항공사 사장 내정은 절차와 임명 기준을 무시한 낙하산 인사”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나서서 사장 선임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인천연대는 “지난 6월 정부와 인천공항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1차 사장 공모 때 정치인과 관피아는 배제하겠다는 원칙을 정한 바 있다. 그러나 박 전 시장이 내정되는 과정에서 이 기준은 철저히 무시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동안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선임하는 데 평균 45일 정도 걸린 것에 비해 지난달 19일 서류 심사부터 2주 동안 검증 과정도 없이 속전속결로 이뤄졌다”며 “관피아 낙하산 논란을 피하기 위한 꼼수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인천공항공사 사장 자리는 정창수 전 사장이 지난 3월 초 강원도지사에 출마하기 위해 물러난 뒤 7개월 동안 공석 상태였다. 박 전 시장은 지난달 30일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인사위원회에서 최주현 전 삼성에버랜드 사장과 함께 후보자로 뽑힌 뒤 최종 후보로 임명 제청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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