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정보에 목마른 대학 지망생 늘고 있지만
네이버, 다음, 구글 등 검색조차 허용 안 해
네이버, 다음, 구글 등 검색조차 허용 안 해
국내 400개 대학 가운데 92곳이 누리집 문을 꽁꽁 닫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다음, 구글 같은 검색엔진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대학입시가 가까워지면서 학교 및 입시 정보에 목말라 하는 대학 지망생과 학부모들이 늘고 있지만, 대학들은 검색 엔진을 통한 정보 검색조차 허용하지 않고 있는 꼴이다.
7일 한국인터넷전문가협회와 구글이 국내 400개 대학을 대상으로 조사한 검색엔진 차단 실태를 보면, 조사 대상 중 23%에 해당하는 92곳이 아직도 검색엔진을 차단하고 있다. 누리집 문을 꼭꼭 닫고 있는 대학 중에는 동덕여대, 서울교대, 충남대, 충북대, 한국교원대, 한국교통대, 한국체대 등도 포함됐다. 협회는 “대학 누리집은 입학정보를 포함하여 각종 연구 및 학술자료 등을 얻을 수 있는 관문이다. 지난해 조사 때의 32%에 견줘 검색엔진 차단율이 개선되긴 했으나 외국 대학에 비하면 여전히 높다. 특히 지난해 5월부터 정부·공공기관의 90% 이상이 누리집 전체를 검색엔진에 개방한 것과 대조적”이라고 밝혔다.
구글의 이준영 매니저는 “국내 인터넷 사용자의 91%는 ‘자료 및 정보 획득’을 목적으로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누리집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점검해야 한다. 검색엔진 차단을 보안의 일환이라 생각하는 등의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아 공신력 있는 정보가 더 많은 사용자한테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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