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7일 “설악산 등에서 첫 얼음과 서리가 관측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8일과 10일 이른 것”이라고 밝혔다. 또 많은 지역에서 올 가을 들어 가장 낮은 최저기온이 기록됐다.
첫 얼음과 서리가 관측된 곳은 설악산 중청봉과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용평이다. 설악산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는 이날 오전 5시32분 기온이 1.8도로 측정돼 올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온도계에는 영상 기온이 기록됐지만 국립공원관리공단 중청봉관리사무소 주변에서는 얼음과 서리가 관측됐다. 지표면의 온도가 1.5m 높이의 관측장비 온도보다 훨씬 낮은 탓이다. 용평 자동기상관측장비는 오전 6시29분 영하 0.4도를 기록했고 주변에서 첫 얼음과 서리가 관측됐다.
김용진 기상청 통보관은 “우리나라 상공으로 찬 공기가 유입되고 고기압의 영향으로 맑은 가운데 밤 사이 복사냉각에 의해 기온이 내려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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