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성유보 <한겨레> 초대 편집위원장의 빈소에서 조문객들이 문상을 하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성유보 <한겨레> 초대 편집위원장이 8일 오후 5시 경기도 고양시 일산병원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 3일 지병으로 인한 합병증 수술을 받고 입원중이었다. 향년 71.
1943년 경북 경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68년 <동아일보>에 입사한 고인은 74년 해직된 이래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동아투위)를 결성해 언론자유와 민주화운동에 투신했다. 민주언론운동협의회 초대 사무국장(84년), 민주통일민중운동연합 사무처장(86년),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정책연구실장(87년) 등을 활동하다 88년 한겨레 창간에 참여해 초대 및 4대 편집위원장, 논설위원 등으로 활약했다. 91년 한겨레를 떠난 이듬해 <사회평론> 재창간위원장에 이어 사회평론사 대표를 맡았고, 98년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와 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장을 지냈다. 2000년 국가보안법폐지국민연대 공동대표 등을 비롯해 2013년 희망래일 이사장, 2014년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이사장도 맡아 쓰러지기 직전까지 남북통일과 평화운동의 일선에서 활약해왔다. 언론시민단체들은 9일 낮 장례위원회를 구성해 민주시민사회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장연희씨와 아들 덕무(프리랜서), 영무(회사원)씨가 있다.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은 11일 오전 7시30분이다. (02)2227-7500.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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