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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박정희 전 대통령 초상화, 불국사 영산대제에 걸린다

등록 2014-10-10 16:28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 화면갈무리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 화면갈무리
박정희 전 대통령의 초상화가 10일 경북 경주의 불국사에서 열리는 제42회 신라불교문화 영산대제에 걸린다. 지난해 불국사에서 이 행사를 진행하며 박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걸어 논란이 일었다.

지난 7일 커뮤니티 사이트 ‘오늘의 유머’에는 “현재 불국사 상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아이디 ‘생활***상’은 “왜 저 사진이”라는 짧은 글과 함께 불국사에서 노동자들이 영산대제의 무대를 준비하는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불교를 공인한 신라의 법흥왕과 불국 초대 주지였던 표훈 대사, 불국사를 창건한 김대성 재상, 불국사 안정에 기여한 월산성림 대종사의 초상화와 함께 박정희 전 대통령의 초상화가 나란히 걸려 있다.

신라불교문화 영산대제는 해마다 10월 경주에서 신라문화제 행사의 하나로 열린다. 올해에는 신라문화제가 10월10~12일까지 열린다. 신라문화제는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한다.

불국사는 지난해에도 이 행사에 박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걸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불국사 주지인 성타 스님은 “박 전 대통령은 경주 신라문화를 정비하고 관광도시를 만드는데 기여했다. 특히 불국사를 중창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1997년쯤부터 박 전 대통령을 함께 기리는 제사를 지냈다. 박근혜 대통령 때문에 문제를 삼는 것 같은데 이제 전통이 된 것을 문제삼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난해 <오마이뉴스>가 전했다.

10일 현재 이 게시물은 8만2000여가량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스스로 종교가 아니라 이익집단이라는 것을 광고하는 꼴. 어디가서 종교인이라고 말하지 마라”, “친일파 숙청하지 못한 것에서부터 나라의 근본이 잘못 잡힌 것. 독립투사 후손들은 사회 밑바닥에서 살고 있고, 친일파 후손들은 재산반환 소송까지 벌여가며 얻은 부당한 재산을 가지고 이민가는 세상”, “육성으로 욕이 나온다”, “가당찮다”는 댓글을 달았다.

아이디 ‘글*’은 “불국사 재건립에 박정희가 힘을 썼다고 해도 신라 법흥왕과 동급이라니 이건 말이 안 된다. 내가 정상인지 비정상인지 헤깔린다”고 말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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