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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세월호 선박자동식별장치 기록 조작 가능성”

등록 2014-10-11 15:31수정 2014-10-11 15:46

세월호 침몰현장 및 구조 순간. 해경 제공
세월호 침몰현장 및 구조 순간. 해경 제공
다큐 ‘백년전쟁’ 김지영 감독 의혹 제기
“배 속도 계산결과 급변침 3구간 있지만
정부 발표엔 부드럽게 전환…고의수정 의심”
다큐멘터리 <백년전쟁>의 김지영 감독이 세월호 침몰 직전 운항과 관련해 정부가 발표한 AIS(선박자동식별장치) 기록이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부의 AIS 기록에 대한 조작 가능성은 이번에 처음 나왔다.

지난 8일 <한겨레TV> ‘김어준의 파파이스’ 25회 녹화에서 김 감독은 “정부가 발표한 AIS 기록을 통해 배의 속도를 계산해본 결과 세월호의 최고속도인 21노트의 두배가 넘는 43.5노트가 나왔다. 이것은 물리적으로 말이 안 되는 수치로 AIS 기록이 잘못된 게 아니라면 설명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정부의 AIS 기록을 분석한 것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 직전인 4월16일 8시44분 45초에 찍힌 세월호의 위치와 6초 뒤인 44분51초에 찍힌 세월호의 위치는 134미터가 떨어져 있다. 세월호가 6초동안 134미터를 이동하려면 세월호의 최고속도인 21노트를 두배 이상 뛰어 넘는 43.5노트의 속도로 이동해야 한다. 반면, 바로 다음 구간인 8시45분03초와 8시45분33초 사이의 30초 구간에서는 세월호가 226미터 움직인 것으로 나온다. 이 구간의 속도를 계산해 보면 14.6노트다. 이 두 구간을 종합해보면, 세월호가 자신의 최고속도를 뛰어넘는 속도로 달리다가 급작스럽게 속도를 다시 줄였다는 얘기가 된다. 김 감독은 “배는 자동차와 달리 브레이크가 없고 관성의 법칙이 많이 작용해 갑자기 속도를 높이거나 갑자기 낮출 수 없다. 정부의 AIS 기록은 매우 이상하지만 같은 시간 다른 배의 AIS기록은 정상이기 때문에 인공위성의 고장일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수치가 서로 엇갈리는 구간은 총 3곳이다. 김 감독은 “이 세 구간은 세월호가 비정상적으로 지그재그 운항을 하거나 급변침했던 구간이었다. 그러나 정부의 AIS 기록에 의하면 마치 세월호가 이 세 구간에서 부드럽게 방향을 전환한 것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즉 세월호가 침몰 5분전 지그재그로 운항하다가 침몰 직전 왼쪽으로 튼 뒤 다시 오른쪽으로 크게 틀었지만, 정부가 이를 숨기기 위해 AIS 기록을 고의로 수정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이다.

이에 대해 김어준 총수는 “정부가 발표한 AIS 기록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김어준의 파파 이스#25] 홍대게와 세월호 AIS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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