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이후 열차 안 성범죄가 3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카메라폰의 보급으로 촬영 성범죄는 같은 기간에 10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수현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철도특별사법경찰대로부터 받아 공개한 자료를 보면, 지난 5년 동안 한국철도공사에서 운영하는 고속철도, 새마을호, 무궁화호, 수도권 전철에서는 모두 2735건의 범죄가 일어났으며, 이 가운데 성폭력이 836건(30.5%)을 차지했다. 성폭력의 발생 숫자는 2009년 69건에서 2010년 142건, 2011년 127건, 2012년 140건, 2013건 155건, 2014년 203건으로 5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어났다.
성범죄 유형별로는 성추행이 697건으로 대부분이었고, 카메라 촬영이 118건으로 그 다음이었다. 특히 카메라 촬영은 2009년 5건에서 2014년 52건으로 5년 동안 10배 이상 늘어났다. 이것은 카메라폰과 스마트폰의 보급과 깊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성범죄 외에 열차 안에서의 범죄는 절도 928건(33.9%), 폭력 358건(13%), 철도안전법 200건(7.3%) 등 순서였다. 열차 종류별 범죄 건수를 보면, 전동차가 1176건(42.9%)으로 가장 많았고, 무궁화 831건(30%), 고속철도 561건(20.5%), 새마을 167건(6.1%) 순서였다.
세종/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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