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성지역 버스기사 4명이 지적 수준이 낮은 여성을 수년간 성폭행한데 이어, 용인지역의 버스회사 기사들도 10여년간 한 여성직원을 성폭행하거나 추행했다는 첩보가 입수돼 경찰이 내사를 벌이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용인의 한 버스회사 소속 기사 7명이 2003년부터 지난달까지 여직원 ㄱ씨를 장기간 성폭행하거나 추행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ㄱ씨는 장애인이 아니지만, 지적 수준이 낮은 편”이라며 “고소장도 접수되지 않은 첩보단계 사건이어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최근 안성지역 버스회사 전·현직 기사 4명이 지적 수준이 낮은 여성을 여고생 시절부터 수년간 성폭행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를 하던 중 비슷한 사례인 ㄱ씨 사건 첩보를 입수했다.
ㄱ씨를 수소문해 찾아 피해 사실을 진술받은 경찰은 전직 버스기사 7명을 피의자로 특정해 정식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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