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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사냥개 끌고 가 협박…‘동네 조폭’ 아버지와 아들

등록 2014-10-16 15:38

경기 연천경찰서는 16일 이웃 주민과 상인들을 상대로 금품을 갈취하고 폭력을 휘둘러 온 권투 선수 출신 이아무개(59)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이씨의 아들(29)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조사결과 과거 권투 동양챔피언까지 지낸 이씨는 10여년 전부터 일정한 직업없이 연천군 전곡읍 일대에서 ‘동네 조폭’ 행세를 하며 용돈과 교통비 명목으로 이웃들에게서 1만∼5만원씩 일삼아 돈을 빼앗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와 아들은 폭행 피해자들을 찾아가 합의서를 써 줄 것과 벌금을 대신 내줄 것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신고자가 운영하는 가게에 사냥개를 끌고 가 “물어버리게 하겠다”고 협박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보복이 두려워 피해사실 진술을 꺼리는 지역 주민들을 설득해 범죄사실을 입증했다며, 이씨 부자를 상대로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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