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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세월호 잊지 않기 위한 ‘교육연극’ 권합니다”

등록 2014-10-16 19:09

주은경 참여연대 아카데미느티나무 원장. 김양중 기자
주은경 참여연대 아카데미느티나무 원장. 김양중 기자
주은경 참여연대 아카데미 느티나무 원장
‘집단트라우마’ 시민들 마음 드러내기
저마다 삶의 기억으로 내면화 가능

“세월호 참사를 지켜본 우리 시민들은 자신이 느낀 상처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요? 크기에 관계없이 자신의 상처(트라우마)를 회피하지 않고 주변 사람들과 대화하고 표현해야 다른 사람들의 고통을 이해하고 연대의식이 생길 수 있습니다.”

21일부터 서울 통인동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열리는 교육연극 워크숍 강좌의 기획자 주은경(사진) 참여연대 아카데미느티나무 원장의 말이다.

‘기억을 기억하라-기억, 평화, 민주주의’ 제목으로 아카데미느티나무와 5·18기념재단이 공동주최하는 이번 워크숍은 교육연극이라는 독특한 방식이다. 전문가의 얘기만 일방적으로 듣고 마는 강좌에 그치지 않고 수강생들이 강의 내용을 주제로 연극을 하면서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표현하는 것이다.

난생처음 연기를 해볼 아마추어 수강생들을 돕는 이들은 손준형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 연구원과 신정식 트라우마치유 사회적협동조합 사람·마음 상담가, 이대훈 성공회대 평화학 연구교수 등이다.

모두 6차례로 진행되는 워크숍은, 세월호 참사와 같은 집단트라우마가 자신의 삶에 끼친 영향이나 의미에 대해 말하기부터 시작해 폭력의 기억을 몸으로 드러내는 법을 배워 연극으로 발표하게 된다.

주 원장은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 밝혀지지도 않은 상황에서 이 상처를 아물게 하는 교육연극이 성급하다는 말도 있다. 하지만 직접 희생자가 아닌 시민들이 저마다 느낀 상처를 표현하고 기억하지 않으면 세월호 참사는 그냥 역사적 사건의 하나로 잊혀져 갈 것이다. 저마다 삶으로 기억하기 위해 자신의 상처를 열어보는 연극을 해보자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강좌는 누구나 다 신청할 수 있기는 하지만, 평소 역사나 평화, 민주주의에 관심 있는 시민이나 초·중·고 교사에게 특히 권한다. 주 원장은 “자신의 아픔을 다른 사람과 공감하는 연대의식이 타인의 고통을 함께 기억하는 힘으로 연결되며, 그 힘이 튼튼할 때 평화와 민주주의의 기본 바탕도 성숙해진다는 것을 배웠으면 한다”며 “세월호 참사를 생각하면서 많은 아픔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 교육연극을 지도할 수 있도록 교사들이 많이 참가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수강료는 12만원, 참여연대 회원은 30% 할인한다. 느티나무 누리집(academy.pspd.org)에서 신청하면 된다. (02)723-0580.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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