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빗이끼벌레가 가을로 접어든 금강에서 다시 확산되고 있다. 전진식 기자
지난여름 4대강 전역에서 대량 번식이 확인돼 큰 논란을 불러왔던 큰빗이끼벌레가 가을로 접어든 금강에 또다시 확산되고 있다. 큰빗이끼벌레 발견 지점은 공주보에서 상류 쪽으로 1.5㎞ 떨어진 충남 공주시 쌍신공원 주변부터 20㎞ 거리의 불티교, 공주보 하류인 부여 지역까지 넓게 퍼져 있다. 수초나 마른 나뭇가지는 물론 버려진 신발에까지 달라붙은 군체들이 확인된 것만 수백개에 이른다.(사진) 현장을 확인한 고은아 대전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17일 “여름철에 번성했다가 수온이 섭씨 16도 아래로 내려가면 폐사할 것으로 본 전문가들의 예측과 달라 놀랍다. 가을철인 지금과 같은 악조건에서도 큰빗이끼벌레가 다시 대량 번식하는 것으로 볼 때 내년 여름에는 더욱 심각한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제대로 된 조사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환경단체들은 4대강 사업 뒤 생긴 대형 보가 물 흐름을 막으면서 강이 저수지처럼 변하고 수질이 악화된 탓에 큰빗이끼벌레가 창궐하게 됐다고 지적해왔다.
공주/글·사진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큰빗이끼벌레가 가을로 접어든 금강에서 다시 확산되고 있다. 전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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