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절도 용의자가 경찰을 피해 건물 옥상에서 다른 건물 옥상으로 건너뛰다가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20일 새벽 4시45분께 대구 남구 대명동의 한 2층 원룸 옥상에서 서아무개(54)씨가 바로 옆 2층 원룸 옥상으로 건너뛰다가 아래로 추락했다. 그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새벽 5시9분께 두개골 골절로 숨졌다.
앞서 이날 새벽 4시27분께 이 동네 원룸 3층에 사는 한 대학생이 경찰에 “창문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난다”며 신고했다. 3분 뒤 원룸에 도착한 경찰은 바로 옆 미용실 건물 2층 옥상에 숨어있는 용의자 서씨를 발견했다. 서씨는 원룸 도시가스 배관 등을 타고 건물을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도망쳤다. 그는 2층 원룸 건물 옥상에서 다른 원룸 건물 옥상으로 건너 뛰려다가 추락했다. 서씨는 절도 전과가 여러 건이 있고, 올해 초까지 교도소에서 복역하다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서씨가 원룸 도시가스 배관을 타고 창문으로 들어가 금품을 훔치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을 피해 달아나다가 이런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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