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식사를 챙겨 먹지 못하는 청소년이 늘고 있다. 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 섭취는 늘고, 몸에 좋은 채소 섭취는 줄어 청소년 식습관 관리에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질병관리본부는 22일 ‘2014년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살피면, 주5일 이상 아침식사를 거른 청소년은 10명에 3명꼴(28.5%)이다. 주3회 이상 탄산음료를 마시거나 패스트푸드를 먹는 청소년 비율도 늘었다. 탄산음료 섭취율(26%)과 패스트푸드 섭취율(15.6%) 모두 5년 전인 2009년(각각 24%, 12.1%)보다 소폭 늘었다. 반면 하루 세차례 이상 채소를 섭취한 비율(15.6%)과 두차례 이상 우유를 마신 비율(11.0%)은 2009년(각각 17.9%, 14.1%)보다 떨어졌다.
최근 10년간 청소년 흡연율 변화를 보면, 2007년 최고치(13.3%)를 기록한 뒤 해마다 조금씩 떨어져 올해 9.2%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남학생 흡연율(14%)과 여학생 흡연율(4%) 모두 역대 최저 수준인데, 남학생의 흡연율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고3 남학생은 4명에 1명꼴(24.5%)로 여전히 흡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800개 학교의 중1~고3학년 재학생 약 8만명을 대상으로 지난 6~7월에 이뤄졌다.
최성진 기자 cs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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