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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파주 이장 “삐라 살포로 ‘죽은 마을’ 돼버린다” 울분

등록 2014-10-24 10:15수정 2014-10-24 11:19

“벼 베고 콩 수확해야 하는데…관광객 발길도 끊겨” 호소
탈북자단체 내일 또 살포…“농기계 갖고 몸으로 막겠다”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북쪽에 있는 경기도 파주시 백연리 통일촌의 이완배 이장이 “(탈북자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몸으로라도 막겠다”고 밝혀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 탈북자 단체는 25일 오후 1시 임진각 망배단에서 전단 4만~5만장을 북한으로 띄워 보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이 이장은 23일 오후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 한 인터뷰(▶ 바로 가기)에서 “정부가 (전단지 살포를) 못 막으니까 주민들이 나서겠다. 25일 주민들이 농기계를 갖고 대북전단지 뿌리는 데 가서 물리적으로 막겠다. 주민들 생존권이 달렸다”고 말했다.
탈북자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들이 지난 10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통일동산 주차장에서 대북 전단 풍선을 날리고 있다. 파주/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탈북자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 회원들이 지난 10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통일동산 주차장에서 대북 전단 풍선을 날리고 있다. 파주/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그는 “민통선 마을은 지금 한참 추수기”라며 “벼도 베야 되고 인삼과 콩도 수확해야 되는데 대북전단지를 뿌린다고 하면 농경지에 못 가게 통제를 한다. 수확기인데 수확을 못 하니까 주민들이 피해가 무척 크다”고 덧붙였다.

이 이장은 대북 전단 살포 때문에 관광객 발길도 끊겼다고 성토했다. 그는 “평일에도 제3땅굴이나 도라산 전망대를 보러 3000~4000명씩 온다. 그런데 대북전단 뿌린다고 하고 조준사격 한다고 하니 관광객들이 오겠느냐”며 “(대북전단지 때문에 통제를 하니) 민간인들이 외부에서 오지 못하고 주민들은 나가지를 못하니까 죽은 마을이 돼 버린다”고 말했다.

탈북자 단체들이 ‘전단지 살포는 표현의 자유’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 이 이장은 “민통선 주민들에게 (이주)보상을 해서 다른 곳에 살게끔 한 뒤 표현의 자유를 말해야 한다”라며 “정부에서 국민을 보호해줘야지, 최전방에서 열심히 농사짓고 근근이 생활하는 우리에게 피해를 줘선 안 된다”고 말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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