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괴
부산 남부경찰서는 29일 가짜 금괴를 진짜인 것처럼 속여 2억원을 받고 판 혐의(사기)로 중국인 양아무개(47)씨 등 2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8일 오후 3시께 부산 남구 감만동에 있는 중국 음식가게 ㅆ반점에서 중국 국적의 화교인 가게주인 장아무개(60)씨에게 가짜 금괴 100개를 주고 2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9일 입국한 이들은 ㅆ반점에 들러 주인 장씨에게 같은 고향(중국 산둥성) 사람이라고 자신들을 소개한 뒤 자주 드나들며 장씨와 친하게 지냈다. 이들은 지난 23일 장씨에게 “동래 온천장 근처의 공사장에서 일하다가 땅 속에서 3억원치의 금괴를 발견했다”며 순도 91%의 금괴를 건넸다. 장씨가 진짜 금괴인 것을 확인하자, 이들은 “항아리에 나머지 99개의 금괴가 있다. 현금을 주면 2억원에 넘기겠다”고 했다.
지난 28일 100개의 금괴를 2억원에 산 장씨는 나머지 금괴가 금 도금을 한 가짜 금괴라는 것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추적에 나선 경찰은 양씨 등을 곧바로 붙잡았다. 양씨 등은 장씨한테 받은 2억원 가운데 식비 등으로 7만원가량만 사용했다.
경찰은 양씨 등이 장씨에게 접근한 이유와 가짜 금괴의 출처 등을 확인하고 있다.
부산/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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