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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더 맛있는 아리수’ 내년 서울 전역 공급

등록 2014-11-06 22:36

암사센터에 고도 정수처리 구축
흙·곰팡이 냄새 등 한번 더 걸러
서울시, 내년까지 3곳 추가 목표
내년 하반기까지 서울시민 모두가 고도 정수처리가 된 수돗물을 마실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6일 강동구 암사아리수정수센터에서 설명회를 열어 “암사아리수정수센터에 구축된 고도정수처리시설을 통해 강동·강남·서초·동작 등 12개 구 141개 동에 더 깨끗하고 맛있는 수돗물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오는 12일 준공식이 열리는 암사아리수정수센터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정수장이다. 하루 110만t의 수돗물 공급으로 서울시 급수의 33.5%를 맡고 있다. 영등포·광암정수센터와 암사정수센터에 이어 올해 연말까지 강북·구의정수센터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이 들어서면 고도 정수처리가 된 수돗물을 공급받는 시민이 현재 23.9%에서 90.2%로 늘어난다. 내년 하반기 뚝도정수센터에 시설이 구축되면 시 전역에 공급된다.

흙냄새가 나지 않고 맛있는 고도 정수처리 수돗물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취수장에 모인 한강 물이 정수센터 물탱크에 들어오면 응집제와 섞는다. 눈에 보이지 않는 유기물질이 쉽게 가라앉도록 알갱이를 뭉치는 것이다. 뭉쳐진 유기물질은 침전지를 통과하면서 가라앉는다. 침전지를 통과한 물은 1.6m 높이의 모래층으로 만들어진 여과지에서 걸러진다. 여기까지가 표준 정수처리 과정이다.

고도 정수처리는 이에 더해 오존 처리와 입상활성탄(숯)으로 한번 더 걸러주는 과정이다. 조류로 인해 생기는 흙냄새와 곰팡이 냄새 유발 물질, 소독 부산물을 처리하기 위해서다. 20분 동안 오존 처리를 거친 물은 15분 동안 활성탄 흡착지를 지난다. 오존이 산화작용을 일으켜 물속에 있는 큰 유기물을 작은 유기물로 분해하고, 입상활성탄에 뚫려 있는 지름 0.5㎜의 구멍으로 흡착해 없애는 방식이다. 이렇게 처리된 물은 염소 소독을 거쳐 각 가정으로 전달된다.

고도 정수처리가 된 수돗물 공급을 늘리면 음용률이 높아질까? 지난해 수돗물 음용률은 53.3%인데, 이 가운데 수돗물을 그대로 먹는 ‘직접 음용률’은 4.9%에 불과하다. 서울시는 직접 음용률을 높이기 위해 상수도관 교체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공상수도관의 96%는 이미 개선 작업을 마쳤고, 2018년까지 6000억원을 들여 남은 구간도 고칠 계획이다. 낡은 옥내 공용배관을 교체할 때 지원하는 비용도 현행 50%에서 80%로 늘릴 방침이다.

고도 정수처리를 하는 데는 t당 20원가량이 더 들어가 생산원가가 620원가량으로 늘어났다. 현재 t당 570원씩 받는 수돗물 요금의 인상 요인이 커졌다는 얘기다.

정태우 기자 windage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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